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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런 넉달 그런 4년 그런 20년……. 지나서 지나가다 찔
러보는 것도 아니고 뭔데 먼데 있는줄 알았는데 눈앞이었다는 것 슬
그머니 알려줘서 어떡하라는 건데 행복한지 힘겨운지 그리운지
괴로운지 어떤 사연 숨어 있는지 차마 물어볼 수 없어 마냥 기다렸는데
남아 있는 나날 돌아 보면서 행복한지 힘겨운지 그리운지 괴로운지
안절부절 생각하는데 다시 한번 상처주길 기다리는지 다시 한번
상처받길 기도라도 해야하는지 피가 날지 안나는지 그냥 한번
찔러보고 가는 것인지 도대체
뭔데?

 

 


/Live in Dublin, 1978. 4., Christy Moore

 

유려하지 못한 스타일로 편곡된 썸머타임을 생각나게 하는 하미시 이말치의 원곡을
보다 단순하고도 깊은 느낌으로 노래하였다.
(하지만 이 노랠 따라 부르기는 만만치가 않다.)
여러 버전 가운데서 더블린 라이브가 심금을 울린다.
꽤 오래도록 이 노랠 좋아했고, 한참을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그러다 언젠가 다시 깨어났다.
진실로 이 노래가 그러하였으나 이 노래가 아니라…….

 

 

Black is the colour of my true love’s hair
Her lips are like some roses fair
She has the sweetest smile and the gentlest hands
I love the ground whereon she stands

I love my love and well she knows
I love the ground whereon she goes
I wish the day it soon would come
When she and I could be as one

Black is the colour of my true love’s hair
Her lips are like some roses fair
She has the sweetest smile and the gentlest hands
I love the ground whereon she stands

I go to the Clyde and I mourn and weep
For satisfied I ne’er can be
I write her a letter just a few short lines
And suffer death a thousand times

Black is the colour of my true love’s hair
Her lips are like some roses fair
She had the sweetest smile and the gentlest hands
I love the ground whereon she stands

Gee whiz, I’m……

몇해만에 <스타맨 Starman>을 다시 봤다. 1984년의 SF영화는 더욱 촌스러웠다. <브라질>(1985)이나 <블레이드 러너>(1982)와 비교하면 더 그런 느낌이다. 제프 브리지스를 꽤 좋아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외계인 연기는 (인간으로의 적응 과정이라지만) 안드로이드 로봇처럼 행동하는 것이 좀 어색해 보였다. 차라리 표정 없는 ‘스타맨’ 데이빗 보위가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것들이 소박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인지 허술한 느낌이 드는 이 영화가 묘하게도 마음을 끈다. 제프 브리지스와 상대역인 캐런 앨런이 노래한 <All I have to do is dream> 또한 비슷하니 엉성함에도 나는 그 대목에서 살짝 눈물이 났다. 외로움의 품격이라고나 할까… 로이 오비슨 버전을 좋아하지만 영화 속의 노래엔 풋풋한 느낌과 함께 “말할 수 없는 그것“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제프 브리지스는 더 허술한 액션 영화 <R.I.P.D.>에서도 인상적인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영화의 발단이 되었던 보이저호는 2018년 태양계를 벗어났다. 머지 않아 기능이 정지된 채 가없는 우주를 항행하게 될 것이고 우리 모두 그럴 것이다.

 

 


/All I have to do is dream, Jeff Bridges & Karen Allen

 

Dream, dream, dream, dreamDream, dream, dream, dream
When I want you in my armsWhen I want you and all your charmsWhenever I want you, all I have to do is
Dream, dream, dream, dream
When I feel blue in the nightAnd I need you to hold me tightWhenever I want you, all I have to do isDream
I can make you mine, taste your lips of wineAnytime, night or dayOnly trouble is, gee whizI’m dreamin’ my life away
I need you so that I could dieI love you so and that is whyWhenever I want you, all I have to do isDream, dream, dream, dreamDream
I can make you mine, taste your lips of wineAnytime, night or dayOnly trouble is, gee whizI’m dreamin’ my life away
I need you so that I could dieI love you so and that is whyWhenever I want you, all I have to do isDream, dream, dream, dreamDream, dream, dream, dreamDream, dream, dream, dreamDream

 

 


/도입부에 나오는 ‘현실’.

 

 


/”B급리뷰” 채널의 요약판.

Like a Promise?

가끔 가사를 띄워놓고 Tír na nÓg의 노래를 따라부르곤 한다.
Time is like a Promise ― 이 센티멘탈한 노래는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어떤 기억은 허무하게 스러지고, 어떤 순간은 희망을 갖게 한다.

Flores y Tamales“의 꿈은 깨어진지 오래, 이어졌다고 할 것도 없는 너무도 가녀린 연결이건만
<The Thread That Keeps Us>라던 Calexico의 앨범 타이틀도 비슷하였다.

어떤 해석이 옳은지 잘 모르지만 그럼에도 나는 가끔 생각한다.
그것이 약속이든 다짐이든 바램이든,
시간의 흐름이 오히려 더 질긴 무언가를 만들 수도 있다는……
“mountain”, “keep”,
이 노래 몇몇 소절의 꾸밈음들이 묘하게도 그런 감정들을 부채질하곤 한다.
쓰라림과 그리움 사이
어떤 약속도 없는데
기약도 없는데
Time is on My Side“라던 옛 시절의 호기는 시든지 오래인데.

 

 

 

If rain will fall high up here upon the mountain
Grass will grow and shepherds will be thankful
And our love will cover up all the mountain
For time is like a promise ―
It tries all your strength to keep to.

Before she came I lived alone upon the mountain
The raven heard your voice high upon the wind
Then one day you came to me upon the mountain
For time is like a promise ―
It tries all your strength to keep to.

The sun goes down and shadows soon are interweaving
But she lies so deep inside my love surrounds her
Time will outdo us, this I only know too well
For love is like a promise ―
It tries all your strength to keep to.

If rain will fall high up here upon the mountain
Grass will grow and shepherds will be thankful
And our love will cover up all the mountain
For time is like a promise ―
It tries all your strength to keep to.

시레니따 보빈사나

유래가 무엇인지는 짐작할 길 없어도 내 마음 깊숙한 곳엔 언제나 이런 류의 곡조가 피처럼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안다. 아마르나 시대의 이집트에 깊이 매혹되었고 치첸이차의 엘 카스티요나 엘 카라콜은 내 오랜 꿈과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소소한 것에서 불멸의 작품까지 세상 많은 것들이 나를 솔깃하게 했지만 내 마음은 페루 남녘의 황량한 평원을 헤매이는 나그네이거나 밀림을 떠도는 화전민처럼 어찌 못할 외로움과 슬픔을 안고 있는 것 같다. 그저그런 소절을 혼자 부지런히도 따라 부르던 이름모를 뜨내기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Read More